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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2019 올해의 앨범 2019년 발매작 중 인상 깊었던 앨범을 (매우 주관적인 감상으로) 정리합니다. 발매일 순으로 작성합니다. 1. Sharon Van Etten - Remind Me Later 한 해를 시작하기에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앨범이다. 잔잔한 피아노로 조용히 막을 여는 와 , 처럼 폭발적인 비트를 오가는 Remind Me Later의 세계의 중심에는 늘 포근하게 내려앉는 Sharon Van Etten의 목소리가 자리잡고 있는데, 마치 변덕스런 일상 속에서도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는 따스함이 있다는 메시지가 읽히기도 한다. 모든 순간에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Sharon의 앨범이 있어 지난 1년을 무탈히 보냈던 것만 같다. 위로를 받고 싶을 때도, 용기를 얻고 싶을 때도 어떤 확신을 주는 이 앨범으로 2020년을 시작.. 더보기
2019년 상반기 결산 - 트랙 싱글로 발표되거나, 수록된 앨범에서 유독 두각을 드러내는 곡들이 많았던 올 상반기여서 따로 트랙 모음을 해봄 1. Lizzo - Juice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평키한 흥과 그루브, Lizzo의 보컬이 감칠맛을 더하는 이 곡이 유독 빛나는 것은 그만큼 강렬한 자기애의 메시지가 전달되기 때문일 것이다. 팻셰이밍과 여성혐오, 인종차별은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하지만 그런 세상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기애라는 응원도 필요한 법이지 않을까. 그것도 기득권이 아닌 같은 처지의 동지로부터라면, 그 흔하디 흔한 "Love yourself"의 메시지와는 더 특별하고 반가운 연대로 다가오리라 믿는다. 2. Hot Chip - Hungry Child Hot Chip은 여전히 흥미롭고 다채로운 밴드이다. 무엇보다도.. 더보기
2019년 상반기 결산 - 앨범 상반기 발매작 중 좋아했던 앨범들을 백업. 1. Sharon Van Etten - Remind Me Tomorrow Sharon Van Etten의 음악은 마치 테라리움 같다. 그의 음악에서 우리는 행복했던 과거와 후회의 순간, 다가올 미래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데, 동시에 우리를 둘러싼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 없는 세계에서 어떤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 의 폭발하는 사운드와 더보기
2018년 상반기 결산 2018년 1월부터 6월까지 발매된 앨범 중 주목할만한 작품들을 골라보았습니다. 순서는 순위가 아닙니다. 1. Superorganism - Superorganism병치될 수 있을 거라 생각치 못했던 요소들은 Superorganism의 곡 속에서 그 밴드명만으로도 개연성을 가지게 된다.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한국어 가사, 과일을 베어먹거나 음료를 마시는 일상 속의 소리, 읊조리듯 진행되다 갑자기 왜곡된 보컬은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한 기쁨을 선사한다. 동시에 이 다음에는 또 어떤 결과물을 들고 나올지, 더 먼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 묘한 앨범에 박수를 보내본다. 2. U.S Girls - In a Poem Unlimited공명하는 보컬과 악기들로 우리를 자신만의 세계로 이끄는 U.S. Girls의 신보는, .. 더보기
2017년 올해의 앨범 2017년 한 해,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앨범들을 추려봅니다. 순서는 순위가 아닙니다. 1. St. Vincent - MASSEDUCTION극적인 연작무대를 보는 듯한 구성의 색깔있는 앨범이다. 수준급의 완급조절과 전작보다 풍부해진 사운드의 레이어는 좌중을 사로잡는 그녀의 강렬한 카리스마와도 닮아있어, St. Vincent의 오랜 팬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조섞인 능청스러움을 밝은 색채로 묘사한 , 화려함 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서정성을 노래하는 과 같은 싱글 컷 트랙과 더불어, 선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표제곡 과 보컬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한 까지,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를 넘나드는 그녀의 1인극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2. Moses Sumney - Aromanticism 어떤 장르보.. 더보기
2017년 상반기 결산 2017년도 이제 절반이 지나갔으니, 지금까지 들었던 앨범 중 마음에 들었던 것들을 모아볼 시간 1. The XX - I See YouJamie XX의 솔로 앨범을 들으면서 가장 크게 품었던 의문은, 앞으로 The XX는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였다. Jamie XX가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껏 자랑했던 솔로 활동이었기에, 밴드 The XX라는 그릇에 무엇을 담아낼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기다렸던 이번 신보는 바로 그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을 해준 것 같다. Say Something Loving과 Replica와 같이, The XX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고요한 트랙에 더해 Dangerous나 On Hold 등 Jamie XX의 솔로에서 느낄 수 있던 위트있는 곡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밴드의 과거와 현재,.. 더보기
2016 올해의 앨범 한 해가 끝나갈 땐 연말결산을 해야하는 법올해 들었던 앨범 중 가장 좋았던 것들 몇 장 추려서 올려봅니다. 딱히 순위는 없음 1. ANOHNI - Hopelessness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사운드와 함께 돌아온 ANOHNI는 여전히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다. 그러나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날카롭다. 환경 문제부터 정치적인 이슈까지, 우리 사회를 둘러싼 사회 문제들을 노래하는 목소리는 우리에게 빠른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2. The Avalanches - Wildflower오랜만에 복귀한 The Avalanches지만 그 명성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클래스가 남다르다"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걸출한 앨범은 그간의 오랜 기다림을 해소하고도 남을 정도로 풍부한 사운드와 위트 있는 센스를 보여주.. 더보기
Inside the Spellbinding Sounds of "Stranger Things" - Pitchfork에 올라온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OST 관련 아티클의 번역본입니다. - 원문은 여기에서 열람 가능합니다. - 원문에는 사운드클라우드/스포티파이 링크도 있었는데, 사운드클라우드 링크는 연결되지 않고 스포티파이는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는 관계로 여기서는 제외합니다. - 오역 및 오타 발견 시 제보 부탁드립니다 :) 넷플릭스의 의 빛나는 타이틀 카드가 화면을 가로질러 떠다니는 순간부터, 오프닝 테마의 파도치는 신스 아르페지오는 이 쇼의 음악이 배경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한다. 2011년 Chapman University를 졸업한지 한 달 후 그들의 이름을 건 첫 장편 영화의 spec script 를 발표한 쌍둥이인 Matt과 Ross .. 더보기